본문 바로가기
통번역

통번역사 연봉, 통역사 연봉, 번역사 연봉, 통번역사 현실, 통번역사 억대 연봉 가능할까?

by hkreal 2023. 5. 23.
반응형

 

 

안녕하세요! 안양 사는 통번역사 리오나입니다. 앞서 통대 관련 포스팅에서는 학비를 알아봤는데요.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는 데 만만치 않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투자 가치가 있는지 고민하게 되겠죠? 오늘 포스팅은 중요하고 민감한 주제, 돈입니다. 통대를 졸업한 통번역사들은 연봉이 얼마나 될까요? 

 

 

 

통번역사는 평균적으로 얼마나 벌까?

돈에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되는 일명 금수저 분들이 있죠. 통대에는 금수저가 많은 편입니다. 간혹 화려한 생활을 하는 통번역사들이 보이는데, 안타깝게도 이런 분들은 통번역으로 돈을 벌어서 이런 화려한 생활이 가능하다기보다 원래부터 금수저일 확률이 높습니다. 

 

얼마 전에도 야구단? 농구단? 통번역사의 화려한 미모와 럭셔리한 일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스포츠단 통번역사의 급여는 3~4천 수준입니다. 그렇게 화려한 생활이 가능한 건 그 분이 원래 금수저이거나 다른 수입원이 있어서일 겁니다. 지금 검색해서 급여가 명시된 공고를 아무거나 한 번 살펴볼게요.

 

 

LG 야구단 통번역사 채용공고입니다. 1년 파견계약직에 연봉은 3천대입니다.

 

신한은행 여자 농구단 통번역사 채용 공고입니다. 월 300에 4대 보험이 안 되는 프리랜서 계약이네요.

 

사실 스포츠 통역사들은 통대 출신보다는 해당 분야를 잘 아는 분들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오늘의 핵심은 통대를 졸업하면 받을 수 있는 평균 연봉 수준이니까요.

 

 

통번역사의 과거와 현재

냉정하게 생각해 볼까요. 외국어를 잘한다는 것은 재능의 영역이기도 하지만, 해외 경험이 있는 게 확실히 유리합니다. 요즘은 어학연수나 해외여행이 흔하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죠. 국가에서 허가를

받은 사람만 해외로 나갈 수 있었던 시절입니다. 

 

당시에는 외교관이라든지 사업가, 해외 주재원 분들의 자녀만 부모님을 따라 해외 생활을 할 수가 있었어요. 부모님 덕분에 해외에서 살다왔는데 영어 잘하는 거 하나만으로도 고수입이 가능했던 세대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세대가 바로 통번역대학원의 1세대 교수님들, 원로 교수님들입니다. 

 

물론 그분들도 통번역을 피 터지게 연마해서 그 자리에 계신 게 맞아요. 개척자의 어려움도 있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유리한 고지에서 출발한 것과 시대를 잘 만나신 것도 부인할 수 없죠. 반기문 전 총장님처럼 시골에서 전국 일등하고 국가 장학금으로 미국을 가는 그런 케이스도 있었지만 어쨌든 시대적으로 당시는 통대 졸업만 해도 고수입이 보장되던 시절입니다. 지금은 통대를 나와도 더 이상 그 시절 대우와 수입을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프리랜서는 자리 잡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처음부터 막 잘 나가고 그러기는 힘들죠. 경력과 인맥을 통해 일감을 얻는데,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경력과 인맥을 쌓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있으니까요. 

 

수입이 불안정한 기간 동안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그런 여유가 있어야겠죠. 여유가 없어도 이 악물고 버텨서 목표를 달성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분들이 당연히 유리합니다.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면 통대에는 그래도 여전히 비교적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분들이 많은 듯합니다.

 

직장 다니다가 자기가 모은 돈으로 20대 후반, 30대, 40대가 되어 통대 오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이미 자기 분야에서 경력이 어느 정도 있고 좋은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은 개인적으로 통대 입학 추천하지 않습니다. 요즘에는 통대 졸업자에게 석사졸업 연봉 테이블을 따로 적용하지 않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통대 졸업해도 대졸신입이랑 같은 연봉을 주는 회사가 많아졌습니다. 

 

전반적으로 대우가 낮아졌습니다. 한 5, 6년 전까지만 해도 경찰에서 통대 졸업생을 경위로 뽑았어요. (변호사는 한 계급 높은 경장이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네요. 만약 공고를 찾게 되면 올릴겠습니다.)그런데 이제는 순경으로 뽑습니다. 톤다 졸업장을 전문자격증보다는 특기 정도로 쳐주는 겁니다. 물론 변호사 대우도 많이 낮아졌는데, 공공기관 채용 공고를 옛날 것부터 살펴보면 변호사/회계사는 언제나 통번역사보다 한 단계 위로 쳐 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이전 경력은 인정을 못 받으니까 당연히 연봉은 신입 수준에서 다시 시작을 해야 합니다. 통번역사로서는 신입인 거죠. 채용 시장을 잘 살펴보면,통번역사의 신입 연봉은 평균적으로 4천 정도 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대기업 기준 대졸 신입사원이랑 비슷해 보이네요. 이거는 비밀도 아니고 통번역사 채용 공고를 찾아보시고 명시된 급여를 보시면 나옵니다.

 

물론 이보다 높은 경우도 있고 낮은 경우도 당연히 있습니다. 통번역사도 좋은 회사, 돈을 많이 주는 산업에 속하는 회사일수록 연봉이 높습니다. 예전에 제가 대학 졸업하고 취업 준비를 할 때는 가장 돈 많이 주는 곳이 금융권 하고 에너지 기업이었어요. 지금도 유효한 얘기입니다. 석유회사는 기름집이라고 불렀는데요. '기름집 돈 많이 준다' 이렇게들 말했습니다. 통번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한국거래소 부산에서 낸 통번역사 채용공고를 버면 연봉은 6,140만 원이네요. 석사학위 이상이 자격요건이니 신입도 지원 가능합니다. 시험에서 경력 자들이랑 경쟁해야 될 수도 있지만, 일단 서류 통과만 하면 신입도 가능한 연봉이죠.

 

 

 

통번역사를 많이 고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삼성 그룹은 신입 통번역사 연봉이 5000 정도 됩니다. (나이 30이 넘은 통번역사는 고용하지 않는 듯한데 이건 기회가 되면 따로 포스팅해 볼게요.)

 

 

 

 

반대로 낮은 경우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 화제가 되었던 LG 전자 채용 공고 혹시 보셨나요? 통번역사 연봉이 2000대로 공고가 나서 난리가 났었죠. 통번역 업계가 많이 어려워진 건 사실이지만, 그 정도는 아닙니다. 최근의 구인 공고를 보면 3200 ~3600 정도로 추정됩니다.

 

이런 곳은 보통 통대 졸업생들은 잘 가지 않는데, 취업운이 없어 당장 붙은 곳은 없고 경력은 쌓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갔다가 곧 더 나은 조건의 직장으로 이직하는 경우는 왕왕 있습니다.

 

제 동기들을 포함해서 주변에 통대 졸업하고 연봉 4천 미만은 아직까지는 보지 못했습니다만 이런 공고들까지 고려하면 통대 출신 신입 통번역사의 연봉 평균은 대략 4천 선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사기업 공고만 살짝 살펴봤는데요. 공공기관에서도 통번역사를 많이 뽑습니다. 인하우스 통번역사의 진로와 채용은 따로 자세히 다뤄보도록 할게요. 

 

 

 

통번역사, 억대연봉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능합니다. 경력이 얼마 안 되어도요. 경력을 높여 가면서 억대 연봉까지 가는 것도 당연히 가능하겠죠. 

 

사례로 말씀드릴게요. 제 지인 혹은 제 사례입니다.

A 씨는 통대 졸업 직후 연봉 7000 이상 받고 인하우스 통번역사로 들어갔습니다. 흔히 있는 경우는 아닙니다. 어떻게 된 거냐 하면 이 자리가 원래 3년 이상 경력자를 뽑는 자리인데, 통대 가기 전에 일한 경력을 인정을 받은 케이스입니다. 

 

원래 통번역사를 뽑을 때 통번역 경력이 아닌 경력은 인정을 안 해 줍니다. 그래서 신입으로 들어가 신입 연봉을 받아야 하는데, 이 사람은 어떻게 업무 간 관련성을 설득을 잘했는지 통번역사 경력이 아닌 예전 직장경력을 인정받았고 그게 산정되어서 7000 이상 경력직 연봉을 받고 간 겁니다. 

 

당연히 이 사람이 설득력이 좋았을 거고 그 설득을 뒷받침하는 실력도 보여줬겠죠. 회사에서 인정을 해줘서 이렇게 받을 수 있었던 겁니다. 몇 년 지난 지금은 경력이 더 쌓여 연봉이 억대인 걸로 알고 있어요. 다만, 회사 자체가 연봉이 높은 에너지 공기업이라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B는 정말 이례적인 케이스인데, 통번역 분야에 천재적인 재능이 있어서 대학원을 졸업하자마자 경력도 별로 없는 상태에서 통대 강사가 됐습니다. 

 

정식 교수가 아니라 강사라고 해도 교강사 경력이 있으면 프리랜서 에이전시에서도 요율을 더 높게 쳐줍니다. 교강사 프리미엄이 붙습니다. 각 통번역대학원의 통번역센터 혹은 연구소에 가시면 요율표가 나와 있는데, 그 요율대로 받는 통번역사가 됩니다. 

 

어떻게 강사가 될 수 있는지는 또 다른 포스팅에서 다룰 수 있으면 다뤄볼게요. 아무튼 정요율을 받으면 억대 연봉을 받기는 생각보다 수월해집니다. 사실 정요율대로만 돈을 받을 수 있으면 모든 통번역사가 억대 연봉을 달성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을 텐데, 시장 현실은 그렇지가 않죠. 아무튼 결론적으로 정요율을 받으면 프리랜서 시장에서도 얼마든지 억대의 돈을 벌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만 될 수 있다면 통번역대학원 진학을 강력 추천하겠습니다.

 

 

A는 통대에 오기 전 직장에서 연봉을 3000 정도 받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B는 통대 오기 전에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백수로 있었다고 하고요. (물론 선택적 백수였을 수도...^^;) 이런 분들은 통대온 게 신의 한 수죠. 수입도 그렇고!

 

이 외에도 원래 자기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던 분들이 통대에 와서 + 알파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기 전문성이 확실히 있는 간호사의 경우 통대 졸업 후 의학 분야 전문 통번역사가 되면 좋겠죠. 

 

기자 분들 같은 경우 기자 생활 하면서 쌓은 인맥이 있으니 그런 네트워크를 살리면 좋고요. 통대 교수가 자기 친인척이거나 교수랑 정말 가까운 사이다 요런 분들도 현실적으로 추천합니다. 그런 인맥을 활용하면 자기 커리어를 발전시키는 데 훨씬 유리합니다.

 

 

 

 

 

자, 이제 비추하는 분들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런 분들은 누구냐면 통대가서 잃을 게 더 많은 분들, 리스크가 큰 분들입니다. 현재 생활이나 자기 커리어, 직장에 만족도가 좀 높으신 분들은 통대 비추합니다.

 

 

가령 대기업에 들어가서 신입 때 연봉 4000부터 시작해서 지금 경력도 쌓고 잘해나가고 있어요. 이런 분들은 통대 졸업하고 나서 만약에 이전 경력을 인정 못 받으면 또다시 신입으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통대 준비+대학원 생활을 합친 수년의 시간과 비용을 따지면, 안 오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 기간 동안 회사에서 받을 수 있는 연봉, 커리어, 재테크를 한 번 더 생각해 보세요.

 

저는 30대에 좋은 직장 그만두고 통대에 왔는데 제가 통대 준비에서 (재)취업까지 걸린 3년이라는 기간 동안 저랑 같은 직장에 다니던 친구들은 제가 학비와 생활비로 쓴 그 돈으로 집 사고 결혼하고 했습니다. 사업으로 완전 대박이 나서 어마어마한 갑부가 된 친구도 있고요.(2년이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기닿습니다.)

 

통번역사 커리어를 장기적으로 보면 인하우스의 경우 월급이 잘 오르지 않아요. 생각보다 사회에서 통번역사의 전문성을 인정해 주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직업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은 개인이 노력한다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죠. 안타깝게도...ㅠㅠ 대부분 계약직이나 파견직이라 안정성이 떨어져 재테크를 하기에도 불리한 부분이 많습니다. 대출을 받을 때도 그렇죠.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힘든 점은 경력이 쌓이고 나이를 먹어도 계속 실무자라는 점입니다. 경력이 쌓일수록 시간 대비 급여가 올라거는 게 아닙니다. 번역의 경우 요율은 예전과 같은데 내가 스킬이 늘어서 같은 시간 동안 전보다 더 많은 양의 작업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사실 주변에 40대 통번역사 분들은 이제 체력도 후 달리고 불안정한 생활이 지치니 교수처럼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싶다. 아니면 정규직 하고 싶다 이런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말만 그렇게 하시고 또 인하우스를 다시 들어가는 것도 거의 못 봤어요. (하다가도 다시 나오시는...) 일한 만큼 벌 수 있고 자유롭다는 프리랜서의 장점 때문이겠죠. 돈을 못 버는 건 아니지만 불안정성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지치는 감이 있다는 겁니다.

 

 

통번역대학원에는 가야하는 사람

근데 나는 그래도 외국어 공부, 통번역 공부가 너무너무 재밌다, 사랑에 빠진 것 같다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예전에 이런 분들한테는 당연히 통대 추천했는데, 요즘은 워낙 프리 시장도 만만치 않으니 한 번 더 생각해 보라고 말씀 드려요.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도 똑같다면, 통대 가셔야죠!ㅋㅋㅋ

 

저는 솔직히 통대 다니는 동안도 그렇고 졸업한 뒤에도 취업이 쉽지 않았어서 통대 간 선택을 좀 후회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돌아 보면, 하루에 대부분의 시간을 내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게 너무 비참했을 것 같아요. 오로지 먹고 사는 것을 위해 내 삶을 돈이랑 바꾸는 거니까요. 

 

사람마다 성공의 정의가 다른데, 저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로 돈을 버는 게 성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요즘에는 통대 졸업한 게 후회되지는 않고, 차라리 갈 거면 좀 더 빨리 갈껄 하는 후회는 합니다. 

 

일하다 보니까 너무 재밌고 행복할 때가 많아서 역시 사람은 생긴대로 살아야 하는구나 그런 생각을 많이 해요. 남들이 봤을 때 지금 당장 객관적으로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이 아닌 것처럼 보이더라도 앞으로 내가 옳은 선택으로 만들어가면 되지 이런 생각도 하구요.

 

물론 현타가 온 적도 있는데, 그래서 이제는 하고 싶은 일만 받습니다. 단가 높은 일이라고 무작정 받기보다 정말 하고 싶고 재밌는 일만 하고 있어요. 그렇게 하니까 내 행복과 자존감이 높아지더라구요. 하고 싶은 일을 더 많이 해서 그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서 롱런하고 돈도 더 벌 수 있다면야 정말 좋겠죠 ! 

 

 

통번역사의 미래?

요즘에 번역기가 굉장히 발달해서 번역사가 사라진다 통번역은 끝났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당장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아직 과도기라서 요율은 그대로인데 번역기 덕분에 작업 속도는 훨씬 빨라졌거든요. 그러니까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버는 돈은 더 많아진거죠. 그래서 지금은 좋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만큼 요율이 떨어질 겁니다. 결국 번역사는 사라지고 기존 번역사는 감수하고 편집까지 하게 될 것 같아요.

 

예전에는 번역사가 진짜 번역만 했거든요. 그래서 그걸 감수 하는 사람 따로 있고 디자인이랑 맞춰 가지고 편집 하는 사람 따로 있고 했거든요. 번역사가 감수하고 편집하고 하면 그에 대한 비용도 추가로 받고 했었는데, 이제는 클라이언트 쪽에서 그렇게 해주지 않아요. 그냥 번역사가 감수와 편집까지 마친 퀄러티로 뽑아주길 원해요. 결국에는 번역은 기계가 하고 감수/편집 작업은 사람이 하는 이런 형태로 가게 될 것 같아요. 

 

통역은 번역보다 기계 대체율(?)이 좀 느린 거 같긴 합니다. 아무래도 사람과 사람 간에 필요한 비언어적인 요소들이 있어서 그런 듯 해요. 통역에 관심 있으신 분들 특히 프리랜서 통역사 하고 싶은 분들은 통대에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보면, 통대 안 나와도 자기가 다니는 회사에서 관련 분야 통역은 정말 잘 하시는 분들 많은데, 그 분들은 다른 분야는 잘 못해요. 통대에서 배우는 건 통역 기술, 번역 기술이기 때문에 어느 분야를 가도 그 기술을 활용해서 통역을 하고 번역을 할 수 있게 훈련하니까 여러 분야를 오가야 하는 프리랜서로 활동하려면 분명 차이가 있어요. 장기적으로 2년 내내 다양한 분야의 통역을 훈련한 사람이랑, 일하면서 그 분야만 판 사람이랑, 통역 실력이 다른 건 당연하겠죠. 

 

 

 

 

그런데 한 분야만 통역을 하고 번역을 하겠다 이러면 통대에 진학할 필요는 없어 보여요. 제 지인 중에는 판타지, 이런 장르 소설을 너무 좋아해서 장르 소설 번역만 판 사람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에이전시 사장하면서 자기가 번역도 하는데, 워낙 덕후이다보니 일하는 게 거의 일이 아니라 덕질이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행복해하고 통대 나온 저보다 돈도 훨씬 많이 법니다.ㅋㅋ (이런게 진짜 성공한 인생 아닌가요?) 

 

통역 같은 경우는 인하우스에서 외국인 임원 비서로 오래 있어가지고 그 분야 통역은 엄청 잘 하시는 분을 봤는데, 이 분은 프리랜서로도 일을 잘 하시더라구요. 돈도 잘 벌고. 근데 이게, 그 분야만 하시는 거죠. 이렇게 통대 졸업 안해도 자기 분야 살려서 통역, 번역하면서 충분히 잘 먹고 잘 살 수 있어요.

 

 

 

 

근데 제가 쓰다 보니까 억대연봉 이런 거 말 하면서도 인하우스 통번역사, 통역사 위주로 얘기를 했네요. 번역만 하고 싶어하는 분들, 이런 분들도 있을텐데. 번역만으로도 억대 연봉이 가능할까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번역에도 세부 분야가 많아서 단정지어 말씀 드리기가 쉽지 않은데 번역의 세부 분야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하게 포스팅을 해 볼께요. 일단 이번 포스팅에서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번역만으로도 억대연봉 가능합니다. 이거는 제가 해봐서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ㅎㅎ

 

그렇지만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정요율을 받아서 쉬는 달 없이 거의 주말 없이 일해야 가능해요. 현재 시장에서 정요율을 받을 수 있는 일이 아직 있습니다.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한영 번역은 요율이 아직 좀 높아요. 그래서 요론 일 중에서도 큰 프로젝트 위주로 받으면 가능합니다. 한 달에 1000~1500 정도 수입이 가능해요. 

 

하지만 저는 해본 결과 몸이 남아나지 않았다...정도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속가능하지는 않다고 판단했어요. 하지만 사람마다 체력이 다르고 자기 관리 역량이 다르니 이게 가능한 분들도 당연히 계시겠죠. 1년 내내 회계사들이 시즌 때 일하는 강도로 통번역 일을 하면 억대연봉도 요즘 말로 쌉가능이라고 보시면 되요. 그런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무슨 일을 해도 이 강도면 당연히 억대 연봉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쓰다 보니까 제가 약간 의식의 흐름대로 말을 해서 정리가 필요한데, 너무 오랜만에 올리는 글이니 일단 올리고 천천히 보기 좋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통대 졸업 후 취업/진로, 통번역의 종류를 알아볼게요. 오늘은 여기까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