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문법 하나 틀리지 않고
원어민처럼 유창하게 말하면
영어를 잘 한다고들 합니다.
완벽한 발음과 문법으로,
영어를 구사하면
통대에 합격할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습니다.
가끔,
영어 실력이 얼마나 돼야
통번역대학원에 들어갈 수 있냐는
질문을 받는데요.
사실,
영어 실력만 좋아서는
통대 입시를 뚫을 수 없습니다.
간혹,
외국에서 오래 살다 와서
발음도 좋고 유창한데,
통대 입시에는
실패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통대 재학생이나
통번역사 중에도
흔히 생각하는
미국, 영국 발음이 아니고
몹시 한국적인 영어를 구사하는데
인정받는 분들이 있죠.
왜 그럴까요?
통대 입시의 기준이
논리력이기 때문입니다.
통역 시험에는 말이,
번역 시험에는 글이 제시되며,
이 말과 글을 분석해서
다른 언어로 옮겨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것.
핵심 내용 이후에는
근거, 예시, 반박 등이 등장합니다.
내용의 흐름을 기억하고
통역하면 됩니다.
많은 분들이
말을 듣고,
그 내용을 잘 외웠다가
그대로 통역하려 합니다.
물론,
토씨 하나 빼먹지 않고
그대로 통역한다면
완벽하겠지만,
쉽지 않죠.
일부 내용을 빼먹더라고
핵심을 잡으면 합격합니다.
핵심 내용에 큰 지장이 없고
글의 흐름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번역은
글이 제시되어 있으니,
시간이 부족하지 않는 한
다 번역해야 합니다.
번역 역시
‘논리’가 중요합니다.
글의 흐름을 파악해야
오역을 피할 수 있고
미묘한 뉘앙스를
살릴 수 있습니다.
현업에서도
논리력은
생존 무기입니다.
화자나 저자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야 하죠.
통대 준비하시는 분들,
논리를 잘 잡으셔서
모두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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